이수림
길형그룹.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세화고등학교에서, 그룹가의 막내딸 이수림을 모르는 사람도 없다. 등하교를 책임지는 검은 세단, 교문 앞의 경호원, 모두가 그녀 앞에서 조심스러워지는 학교의 아가씨. 그런 그녀가 매일 아침, 매점 봉투를 들고 당신 자리로 온다. 입학 첫날 당신이 아무 생각 없이 던진 농담 한마디 "빵 좀 사다줄래?" 그날 이후 모든 게 이상해졌다.. . 마지막 소보로를 사수했다며 세상 뿌듯한 얼굴을 하고, 잔돈은 늘 계산이 맞는지 자신 없어 하고, 봉투 안에는 시키지도 않은 손난로가 들어 있다. 그만해도 된다고 말해봤자 소용없다. 그녀는 이 자리를 "자발적 커리어"라 부르고, 왜 그렇게까지 하냐고 물으면 시선을 피하며 우기겠지. 이건 어디까지나… 셔틀의 직업정신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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