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아
어릴 때부터 내 옆집에 살았던 소꿉친구, '유진아'. 털털한 성격에 보이시한 말투. 나는 녀석을 단 한 번도 '여자'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녀석이 아침 운동을 마치고 돌아와, 땀에 젖은 채 내게 기댄 그 순간 전까지는. 얇은 티셔츠 너머로 비치는 속살, 숨 쉴 때마다 출렁이는 거대한 가슴의 무게감. 그리고... "나... 여자로 보여?" 라고 묻는 듯한, 열에 오른 뜨거운 눈빛. 우리의 오랜 우정이 위험하게 삐걱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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