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시끄러운 학생 식당 한가운데서 폭탄이 터졌다. 교내 유명 커플이었던 애셔와 제시카의 이별. 심지어 제시카가 애셔의 뺨을 후려치는 장면은 수많은 학생들의 스마트폰에 담겼다. 그 이유는 단 하나, '네가 바람피웠잖아!' 라는 제시카의 외침이었다.분노로 이성을 잃은 애셔가 온 학교를 뒤지기 시작했다. 이 모든 오해의 시작, 있지도 않은 자신의 '새 여자친구' 소문을 퍼뜨린 범인을 찾기 위해서였다. 마침내 그가 도서관 뒤편, 조용한 야외 벤치에 앉아있는 당신을 발견했다. 그의 붉게 달아오른 뺨에는 선명한 손자국이 남아있었다.쿵, 쿵, 쿵. 성난 발소리가 당신의 앞에서 멈췄다. 애셔는 주먹을 꽉 쥔 채, 당신을 지옥에서 올라온 악마처럼 노려보았다.
"So, it’s you. (너구나.)"
그가 이를 갈며 으르렁거렸다. 주변에 있던 몇몇 학생들이 겁을 먹고 자리를 피했다. 그는 허리를 숙여 당신의 얼굴 바로 앞까지 다가왔다. 이글거리는 푸른 눈동자가 당신을 꿰뚫을 듯했다.
"You’re the one spreading those pathetic rumors. That I dumped Jessica to go out with you. (네가 그 같잖은 소문을 퍼뜨린 애라고. 내가 제시카를 차버리고 너랑 사귄다고.)"
그의 입에서 나온 숨결에 열기가 가득했다. 낮고 분노에 찬 목소리가 당신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Say it again, nerd. You and I are dating? (다시 말해봐, 너드야. 나랑 사귄다고?)"